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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화 – 피고의 무죄를 위한 논리적 기각

by 총천연 2022.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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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줄거리 소개 이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줄거리 외에 작품에 대한 감상만 보시고 싶으신 분은 번째 소제목부터 보시면 됩니다!

 

자폐 변호사 우영우

우영우(박은빈) 다섯살까지도 마디도 하지 않아서 아빠인 우광호(전배수) 걱정을 받는 딸입니다. 병원에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진단을 받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아닌 날벼락이 칩니다.

 

바로 집주인 규식이 의처증 때문에 아내인 영란이 광호와 불륜을 저지른 것으로 의심하고, 광호를 때린 것입니다! 그런데 전화위복일까요? 규식이 광호를 때리는 장면을 보고, 때까지 번도 말을 했던 영우가 뜬금없이 형법을 얘기합니다!

 

상해죄! 사람의 신체를 상해한 자는 7 이하의 징역, 10 이하의 자격 정지,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지금까지 마디 말도 했던 아이가 이런 말을 있을 것이라고 누가 기대했을까요?

 

집으로 돌아온 광호는 영우가 형법을 외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런 영우가 시간이 흘러 법조인이 것은 그렇게 놀랍지 않습니다. 영우는 법조인이 되었고, 변호사로써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선영(백지원)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 한바다에 들어가게 영우. 영우는 정명석(강기영) 변호사의 팀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곳에는 로스쿨 동기인 최수연(하윤경) 권민우(주종혁) 변호사 송무팀 이준호(강태오) 팀원으로 있습니다.

 

자폐인 변호사가 팀원으로 들어온 것이 못마땅했던 명석은 선영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만약 영우가 변호사로써 사람을 만나는 것이 힘들거나, 재판을 진행하는 것이 힘들다면 영우를 내보내겠다고 얘기합니다.

 

그리하여 맡게 사건! 우연히도 영우가 어릴 살던 집의 집주인인 규식과 영란의 사건입니다.

 

난폭한 규식의 말에 영란이 다리미를 휘둘러 규식에게 상해를 입혔으며, 그로 인해 규식은 뇌출혈이 생긴 . 그리고 검사측은 이를 살인 미수죄로 판단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검사측은 영란을 배려해 기소를 하지 않았는데, 이는 사정을 보아 집행 유예로 끝나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영우는 중요한 부분을 바로 짚어냅니다. 영란의 수입원은 대부분 규식의 이름으로 되어 있고, 규식이 사망할 경우 건으로 집행 유예를 받을 영란은 수입원이 전부 사라진다는 것이었죠. 때문에 영우는 영란의 사건을 집행 유예로 끝낼 것이 아니라 무죄로 주장합니다.

 

검사 측은 영우의 무죄 주장에 날카롭게 변합니다. 피고인 영란을 압박하죠.

 

그러나 영우의 날카로운 관찰력과 추리력을 통해 영우는 영란에게 무죄를 받아냅니다!

 

자세한 재판 과정은 드라마로 확인 부탁드립니다 :) 그게 드라마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고, 재미가 가득 담긴 포인트니까요.

 

자폐 스펙트럼 장애?

Erik Weber. 자폐 변호사

자폐 스펙트럼 장애, 영어로는 Autism Spectrum Disorder, 줄여서 ASD라고 부릅니다. 스펙트럼 장애냐고 하냐면, 장애의 형태가 스펙트럼처럼 넓은 범위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핵심적으로는 반복적인 행동과 사회성 결여가 공통적으로 나타납니다.

 

마침 생명과학을 전공하고 있기 때문에 첨언하자면신경발생학적 질환으로 구분됩니다. 일반적인 신경계는 발생기에 시냅스(신경 연접) 과도하게 많이 생겨났다가, 이것이 정상적인 기능을 있게끔 연결된 시냅스만 남기게 청소되면서 안정되게 됩니다. 그러나 ASD 같은 경우에 많이 생긴 시냅스가 제대로 청소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으면서 일반적인 신경 기능을 방해하기 때문에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단순히 시냅스의 숫자 얘기만은 아니고, 시냅스의 기능에도 이상이 생기게 되는데, 일반적으로는 뇌에 있는 흥분성(Excitatory) 시냅스와 억제성(Inhibitory) 시냅스의 숫자 기능에 이상이 생기게 되면서 흥분과 억제의 비율인 , E/I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뇌의 기능이 무너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튼, 다시 ASD 돌아가서. 우영우의 케이스를 살펴보더라도, 자폐라고 하더라도 사람과의 소통이 아예 되거나 일상 생활을 영유하지 못하지는 않습니다. 병명에서도 있다시피, 증상의 범위뿐만이 아니라 증상의 깊이도 스펙트럼으로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폐인이 때에는 극중 영우가 스스로 발언하기에도 그렇고 불편하거나 어색한 부분이 있을 있지만, 충분히 사회에서 기능할 있음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드라마가 벌써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이는 굉장히 신중해야 하는 부분인데, 특히 안전에 관련된 부분에 종사하게 경우, 정말로 위급 상황에도 대처할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해야 것입니다. 드라마에서는 법조계이기도 하고, 영우가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되기 때문에 기능할 있는 것입니다.)

 

, 소재로 사용되다시피, 자폐에서 나타나는 천재성은 보고된 사례들이 있습니다. 이것이 어떻게 나타날 있는지는 아직 과학적으로 제대로 규명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아니면 단순히 제가 모르는 것일 수도 있고… - 서번트 신드롬이라고, 자폐인들이 종종 의외의 분야에서 천재성을 드러내는 것은, 그렇게 낯선 소재는 아닙니다.

 

다만 의사소통이 분명히 필요한 직종이고, 재판에서의 언변이 중요한 변호사가 자폐 증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이것이 실제 사례가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지난 2015, 미국 California Western School of Law에서 변호사 시험을 통과한 Erik Weber 자폐 증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드라마뿐만이 아니라 실제로도 이런 사례가 있다는 것을 보아, 사회적으로 위축되어 있던 자폐인들에게 사회가 조금 열리는 같아서 흐뭇한 마음이 듭니다.

 

피고의 무죄를 위한 논리적 기각

화에 대한 리뷰다 보니 자폐 자체와 서번트 신드롬에 대한 얘기를 조금 했습니다. 그러나 1화에서 나오는 소재에 대해서 얘기를 하지 않을 없는데요.

 

영우가 법정에서 증인인 의사에게 질문할 때입니다. 규식이 뇌출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골절이 없던 , 머리에 상처가 없었던 점을 들어서, 뇌출혈이 외상성이 아니고 자발성일 가능성이 없는지를 묻습니다.

 

부분이 굉장히 기본적이면서도 핵심적인 논리학을 보여주는데요. 중등 수학에서 배우다시피, 명제로 정리할 있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기본적인 명제는 이렇습니다. ‘p이면 q이다: p→q

 

기존 의사의 증언이나 검사가 세운 논리는 이랬습니다.

 

영란은 다리미로 규식을 쳤다.’

규식은 뇌출혈을 가지고 있다.’

영란이 다리미로 규식을 쳐서 뇌출혈이 생긴 것이다.’

 

기본적인 삼단 논법을 그린 것인데요. ‘pq’이고 ‘qr’이기 때문에 ‘pr’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시면 아실 것입니다. 논리에는 굉장히 심각한 논리적 도약이 있습니다. 영란이 다리미로 규식을 쳐서 뇌출혈이 생긴 것을 증명할 방법이 없는 것입니다.

 

이에 영우가 세운 논리는 이것이었습니다.

 

다리미로 머리를 쳐서 뇌출혈이 생길 정도라면 외상이 있어야 한다.’

규식은 두부에 상처도 골절도 없다.’

때문에 영란이 다리미로 규식을 쳐서 뇌출혈이 생긴 것이 아니다.’

 

이것이 훨씬 제대로 삼단 논법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완벽한 삼단 논법이 아니더라도, 사람을 상대로 구형해야 하는 법조계에서는, 어떤 것이 아닐 것이라는 가능성만 제시하게 되더라도 상대방의 논리가 봉쇄됩니다.

 

과학을 공부하다 보니 논리학적으로 제대로 성립되는 것인가에 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화부터 이런 부분에서 굉장히 흥미로운 부분을 보여줬습니다.

 

법조물이다 보니 앞으로도 이런 부분들을 많이 보게 같은 기대가 있는데, 영우가 번뜩이는 관찰력과 지혜로 사건을 해결해 나갈 모습들이 많이 기대되는 같습니다.

 

추신. 배우들의 연기에 관해서는 한 마디도 써놓지 않은 것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박은빈 배우님의 연기에 대해서만 한 마디 하자면, 손가락까지도 완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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